겨울 초입부터 기록적인 폭설·한파…덜덜 떠는 유럽

  • 6개월 전
겨울 초입부터 기록적인 폭설·한파…덜덜 떠는 유럽

[앵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따뜻한 겨울이 예상되는 미국과 달리 유럽 곳곳은 이미 눈 소식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크렘린궁과 붉은 광장이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제설 작업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관광객은 물론 현지 주민들도 반가움이 더 큽니다.

"물론 제설이 잘 되고 거리가 좀 더 깨끗하면 좋겠어요. 하지만 눈은 어쨌든 우리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바깥은 정말 춥지만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눈이에요. 도시 역시 멋지고요."

이날 내린 눈은 1980년 기록한 최고 강설량을 넘겨 기상 관측 145년 동안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고 러시아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당국은 13만 5천명 이상의 인원을 투입해 하루 세 번 거리 제설 작업을 벌였지만, 차량 흐름은 평균 시속 26㎞로 떨어졌습니다.

항공편도 70편 이상 지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이튿날까지 많은 눈이 내린 뒤에는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국 잉글랜드 북부와 스코틀랜드 지역은 지난 주말 이후 폭설과 결빙 경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30㎝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많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비와 눈이 얼어붙으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았고, 200여대의 차량이 고립됐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보건 당국은 전국 9개 지역에 감기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폭설이 내린 독일 남부 뮌헨에서도 눈과 결빙으로 교통 체증이 이어졌습니다.

열차도 지연되거나 취소됐고, 항공편 운항도 크게 줄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도 문을 닫았고, 축구 경기도 취소됐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유럽 #폭설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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