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보고 판 커진 메가시티 의제…전국 곳곳 '들썩'

  • 6개월 전
김포 보고 판 커진 메가시티 의제…전국 곳곳 '들썩'

[앵커]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이 추진되면서 권역별 메가시티 추진 움직임이 전국 곳곳에서 일고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 지방 경쟁력을 위해선 오히려 지방 메가시티가 우선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내년 총선을 앞둔 포퓰리즘이라며 경계하는 시각도 공존합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쏘아 올린 '메가시티 서울' 이슈가 수도권을 넘어 지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깁니다.

점점 팽창하는 수도권에 비해 인구 감소 문제 등을 겪고 있는 지역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행정구역 정비보다 지방 메가시티가 우선이다라고 저는 봐요. 지방 메가시티가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 수도권과 지방 간에 개선하는 그런 과정에서…지방 메가시티가 우선이다."

애초 '메가시티' 구체화는 부산과 울산, 경남을 통합하는 일명 '부울경 메가시티'가 먼저였습니다.

10여년 간의 논의 끝에 지난해 4월에는 실제로 '부울경 특별연합'이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해 지방선거에 울산과 경남의 지자체장이 교체되면서 동력이 약화했고, 현재는 '경제동맹'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메가시티는 지역마다 다양한 형식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금 서울에서 일어나는 서울 김포 간 통합문제는 메가시티 하나의 모습일 뿐이고 진정한 메가시티 논의는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어요. 부산에서는 이미 일어나왔고, 부울경 통합이라는 과제로 제기되어 왔고…."

광주시는 전남, 전북과 함께하는 초광역 논의를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3개 광역단체의 연구원이 공동으로 메가시티 전략을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논의한 뒤 광역화 모델을 만들자는 겁니다.

"메가시티 전략은 김포를 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닌데 메가시티 전략은 지방 경쟁력을 키우는 중요한 국가 균형발전 수단이라는 점에서 같은 생각입니다."

한편 '메가시티'는 내년 총선을 앞둔 포퓰리즘 또는 현행 행정제도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시각도 공존합니다.

"메가시티 만들자면 대구 같으면 어떻게 해야 해요? 대구·경북을 하나로 묶을 수 있겠습니까? 그건 안 되겠죠? 그러면 경산, 영천, 청도, 칠곡, 그다음에 주변에 뭐, 뭐, 이거 전부 다 대구시로 편입하자, 그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럼 그 사람들이, 경상북도가 가만히 있겠어요?"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민혼란을 초래하는 '정치쇼'라며 날선 비판에 나섰고,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본질에서 크게 벗어난 현실 인식"이라며 "수도권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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