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녀부터 미국 할아버지까지…한국 '찐팬' 왔다

  • 20일 전
영국 소녀부터 미국 할아버지까지…한국 '찐팬' 왔다

[앵커]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전 세계 각지의 '한국 팬'들이 초청됐습니다.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영국 소녀부터 K드라마를 사랑하는 미국 할아버지까지, 3,2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찐팬'들만 모였는데요.

오주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3,200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45명의 한국 '찐팬'들이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 모였습니다.

10대부터 70대까지, 모두 24개국에서 모인 이들이 한국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가지각색입니다.

17세 영국 소녀 제시카는 한국과 영국의 문화를 비교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최연소 참가자인데, 한국어 실력은 1등입니다.

"삼촌이 부산에서 살고 계시거든요. 궁금했어요, 왜 삼촌이 부산에서 살게 됐는지. 처음에는 드라마와 K팝 보는 걸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문화 그 자체를 좋아해요."

"안녕하세요. '유애나(아이유 팬클럽) 할아버지'예요. 제가 자연스러운 억양으로 말했을까요?"

가수 아이유와 한국 드라마를 사랑해 국내에서 일명 '미국 유애나 할아버지'로 알려진 제브 씨는 드디어 한국 첫 방문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한국의 궁을 직접 보고 싶어요. 한국 전통 건축물이나 온돌 바닥도 보고 싶죠. 새벽 4시 30분에 도착했는데, 가슴이 너무 벅차서 호텔 방에 누워 있고 싶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 어떤 것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유명 댄스 크루의 K팝 댄스 강의로 본격적인 한국 관광이 시작됐습니다.

공통 일정을 마친 이후 참가자들은 각자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춰 서울, 전주, 부산 등지로 흩어질 예정입니다.

한국 관련 온라인 잡지를 제작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호사 미카테코 씨는 전주에 가기로 했습니다.

"전주 방문이 기대되는데요. 방문 장소들이 한국의 과거부터 현재의 역사를 잘 보여줄 것 같아서요."

한국 사랑으로 똘똘 뭉친 이들의 방한을 계기로 올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지 기대가 모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진일]

#한국관광공사 #초청 #한국 #찐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