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희망' 강원·수원FC…수원삼성 구단 최초 강등

  • 6개월 전
'잔류희망' 강원·수원FC…수원삼성 구단 최초 강등

[앵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종전에서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의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습니다.

반면 강원과 수원FC는 1부 잔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면 곧장 2부 리그로 강등될 수 있는 이른바 '단두대 매치'.

전반 초반 양팀 중원 싸움은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김대원과 이정협 등이 공격의 활로를 열며 점차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강원FC.

비기기만 해도 자동 강등은 면하지만 경기 내내 상대를 괴롭혔고, 수원 삼성은 역습으로 맞서기 바빴습니다.

모든 관중들이 숨죽인 후반 추가 시간까지 두 팀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끝내 어느 쪽 골문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양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강원은 리그 10위로 '다이렉트 강등'을 면했습니다.

"90분 내내 우리가 준비했던 플랜대로 경기가 잘 됐고, 수원이 (2부로) 떨어진 건 K리그 흥행을 봐서도 사실 좀 안타까운 일이고…."

수원 삼성은 추운 날씨에도 극적 잔류에 대한 희망을 갖고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 앞에서 구단 역사상 처음 2부 리그로 강등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생각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와서 선수단한테도 미안하고, 팬 분들한테도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죄송하단 말씀을…."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고개를 숙였지만, 화가 가라앉지 않은 팬들은 경기장 출구를 둘러싸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빠른 시간 내 구단을 추스려서 재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같은 시간 수원FC는 후반 이영재의 천금 같은 동점 프리킥 골로 제주와 비기면서 리그 11위를 확정해, 1부 리그 잔류 희망을 살렸습니다.

극적으로 자동 강등을 피한 수원FC와 강원은 각각 K리그2 부산, 김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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