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자 논술 총력전…사교육 부담은 '눈덩이'

  • 7개월 전
수능 끝나자 논술 총력전…사교육 부담은 '눈덩이'

[앵커]

이번 수능은 불수능이란 평가가 뒤따랐죠.

결과 예측이 어려운 탓인지 수능 후 치러진 주요 학교의 논술고사 응시율이 올랐습니다.

수험생들은 급한 마음에 학원 논술특강을 찾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만큼 학부모들의 어깨도 무거워졌습니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해법도 딱히 없는 교육현장의 모습, 이화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수능이 끝나고 수험생들은 논술고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주요 대학마다 논술 응시율이 지난해보다 오른 경우가 많았는데, '불수능' 딱지가 붙은 이번 수능의 난이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정시 결과 예측이 어려워 포기 없이 일단 모든 논술에 임한 겁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니즈를 파고든 학원가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이른바 '파이널 특강'을 열었습니다.

치열한 입시 구도에서 흔한 장면인 것과 달리 학부모들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은 언제나 새롭게 느껴집니다.

교육부가 사교육을 줄인다는 취지로 킬러문항을 배제했다고 하지만 '공교육 내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맹위를 떨쳤고, 쓴맛을 본 수험생들은 낯선 긴장감을 안고 논술 등 남은 입시 전형에 전력투구하게 됐습니다.

"과거에 킬러 문항에 손댈 수 있었던 아이들이 반에서 한두 명 될까 말까 했는데 이제 준킬러야 그러면 이제 10명이 들러붙어서 그 경쟁 대열에 참여해야 되는거죠."

지난해 고3 학생들이 지출한 논술 사교육비는 어림잡아 연 평균 400만원 수준인데, 올해 논술 지출 규모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눈에 띄게 줄 일은 없을 전망입니다.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는 굉장히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논술이나 구술 전형 특성상 사실 마지막 단계에서 학생들을 변별하는 기재로 대입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대학 입시에서 공교육이 전적으로 책임지지 못하는 부분이 존재하는 한 교육현장과 가계의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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