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성과없이 끝나자…러, 민간지역에 포격

  • 2년 전
협상 성과없이 끝나자…러, 민간지역에 포격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첫 정전 협상이 아무 성과없이 끝나자마자 러시아가 민간 지역에 대해 수십 발의 폭격을 가했습니다.

국제 담당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봉석 기자.

[기자]

네, 러시아군이 민간인 지역에 포격을 가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인 하리코프에 수십 발의 포격을 가했습니다.

외신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시내 아파트 등 곳곳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포격으로 민간인 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리코프는 러시아군이 도시 장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로, 이틀 전 러시아군이 진입했지만 격렬한 시가전 끝에 우크라이나군이 통제를 회복했습니다.

민간 지역 포격은 벨라루스에서 양측간 정전 협상이 성과없이 끝난 뒤 이뤄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민간인들의 인명 피해는 적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대놓고 민간인을 희생양 삼았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하리코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로켓 공격이 이뤄졌다며 이번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군이 국제법상 금지된 대량살상무기인 '진공폭탄'을 썼다는 주장도 우크라이나 측에서 나왔습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 민간인 사상자는 사망 102명을 포함해 406명에 달합니다.

러시아군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피해 약 50만 명이 해외로 대피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진군하고 있는데, 군용 차량의 행렬이 더 길어졌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부근에서 64km가 넘게 이어진 러시아군 수송 행렬이 포착됐다고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맥사'가 밝혔습니다.

위성사진이 촬영된 시점은 월요일이고, 키예프에서 가장 가까운 행렬의 위치는 북쪽으로 약 27km 지점이었습니다.

러시아군 행렬이 갈수록 길어지고 가까워지고 있는 겁니다.

전날 이 위성업체는 5㎞ 길이의 행렬을 이룬 지상군이 키예프 북쪽 64㎞ 거리까지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 수송 행렬은 장갑차와 탱크·대포·지원차량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으로 좀처럼 진격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전술을 바꿔 더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당국은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의 키예프 장악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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