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막말 책임 ‘사퇴 서약서’ 쓴다

  • 6개월 전


[앵커]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민주당이 총선 공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막말로 문제가 되면 언제든 후보직,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서약서를 쓰게 한다는 건데요.

강성 지지층은 반발하고 논란의 당사자들은 아직도 사과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 후보자의 막말과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서약서에 '막말, 설화' 항목을 추가하고, 언제든 문제가 되면 어떤 징계도 받겠다는 서약 입니다.

[한병도 / 민주당 총선기획단 간사]
"(막말이 발생할 경우) 후보자 자격 심사가 통과되더라도 선거일 이전에 후보 사퇴, 당선 후에는 의원직 사퇴라는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을 서약하는 겁니다."

앞서 유튜브 방송에서 최강욱 전 의원을 두둔했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징계가 예고되자, 오늘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같은 당 지도부의 강경 기조에도 당사자인 최 전 의원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당 내에서는 최 전 의원의 사과는 물론, 같은 행사장에서 최 전 의원 발언을 제지하지 않은 민형배, 김용민 의원에 대한 조치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채널A '뉴스A라이브')]
"그런 것을 제재하지 못했거나 그 당시 어떤 행동을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자책감도 갖고 있어야죠. 사과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민형배 의원을 겨냥해 "본인이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당장 징계는 검토하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 말을 듣고 있었다 이것만 가지고 징계하기엔 좀 적절치는 않죠."

당원 게시판에는 최 전 의원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강성 지지층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어 막말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이희정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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