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창궐…WHO "자료 제출하라"

  • 6개월 전
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창궐…WHO "자료 제출하라"
[뉴스리뷰]

[앵커]

중국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홍역을 치렀던 만큼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국 당국에 관련 정보 제출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 중심의 한 어린이 전문병원입니다.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이 대기 순서를 기다리면서 병원 로비는 북새통입니다.

일부는 병원 복도에서 링거를 맞기도 합니다.

"진료소 10번 알레르기 전문가 방에 오셔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중국에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올여름부터 전국적으로 발병하기 시작하더니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저장성 취저우의 3개 중점병원에서는 지난 9월 이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진단을 받은 어린이가 작년과 비교해 18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습니다.

급성호흡기 감염증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초기 감기 증세를 보이지만, 이후 고열과 기침, 가래가 5주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격한 감염 확산세 속에서 수입산 폐렴치료제 등을 사재기하는 현상까지 나타나자 관계 당국은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모든 부모들에게 당부합니다. 어린이들은 성인과 다르고 임의로 약물을 사용할 수 없으며 안전성과 유효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공식 대응에 나섰습니다.

호흡기 질환 증가와 어린이 폐렴 집단 보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중국 당국에 공식 요청한 겁니다.

중국 당국은 예년보다 상황이 악화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19로 홍역을 치른 중국인들의 불안감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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