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조기해산 운 띄우며 중진 압박…말 아끼던 김기현도 "급발진" 불만 표출

  • 6개월 전
혁신위, 조기해산 운 띄우며 중진 압박…말 아끼던 김기현도 "급발진" 불만 표출

[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불출마나 험지 출마 등 당 주류의 '용단'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압박 차원의 '혁신위 해산설'까지 흘러나오자, 그동안 말을 아끼던 김기현 대표까지 '급발진'이라고 표현하며 불편한 심기를 여지 없이 드러냈는데요.

중진의 호응 부재 속에 김 대표와도 마찰을 빚으면서 혁신위가 기로에 선 모습입니다.

장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제주를 찾았습니다.

4·3평화공원 참배를 마친 인 위원장은 당 주류에게 '매'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희생을 권고했음에도 뚜렷한 응답이 없는 상황을 가리키며 거듭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매는 여론이고요, 여론은 국민입니다. 저는 100% 확신합니다. 절대 이름은 거명 안 했지만, 분명히 움직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혁신위가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권고할 명단을 작성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인 위원장은 "그런 일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제 역할을 못 할 경우 조기 해산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혁신위 발족 초기 관련 의견이 오갔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 논의가 진행되거나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나 중진들의 무응답이나 공개 반발이 이어질 경우, 혁신위가 최후의 압박 수단으로 불출마 권고 명단을 발표하거나 조기 해산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혁신위 활동에 발언을 아끼던 김기현 대표는, 경북 구미에서 혁신위의 권한은 질서 있는 개혁을 통해 당을 혁신하는 것이라고 언짢은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준석 전 대표는 혁신위와 '윤핵관'을 모두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혁신위가 살생부를 쓰는 것은 추태를 넘어 정치에 대한 몰이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혁신위가 '윤핵관과 호소인'들의 정계은퇴를 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 주류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2호 혁신안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들이 별다른 호응이 없는 가운데, 향후 인요한 혁신위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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