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대신 홍대 거리 북적…경찰·지자체 인파 관리 비상
  • 5개월 전
이태원 대신 홍대 거리 북적…경찰·지자체 인파 관리 비상

[앵커]

지난해 10.29 참사의 풍선 효과일까요.

핼러윈을 앞둔 주말 이태원 대신 홍대 거리와 신촌 등이 평소보다 북적였는데요.

경찰과 지자체는 순찰을 강화하고 합동상황실을 설치하며 인파 안전 관리에 나섰습니다.

문승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홍대 거리에 핼러윈이 찾아왔습니다.

눈에 띄는 분장을 한 사람들도 여럿 보입니다.

어떤 가게는 호박 모양 조명을 달아 한껏 핼러윈 분위기를 냈습니다.

"평소보다 사람이 많은 것 같고요. 방금 저 너머에서 왔는데 오면서 분장도 하는 사람 많이 만났고…"

이태원 대신 홍대를 찾은 사람들.

지난해 참사 여파로 이태원에 가는 게 망설여지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안 좋은 일이 있었기도 해서 심리적으로 기피를 하게 됐고요. 집이랑 가까운 점도 있어서 홍대를 찾게 됐습니다."

우려할 정도의 인파는 아니지만 골목 곳곳은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참사를 기억하는 시민들은 보행을 방해하는 시설물들을 걱정합니다.

"웨이팅 줄 같은 것도 많이 불편할 거고. 클럽거리 쪽이나 그쪽에 인도가 조금 좁은 것 같아서, 좁은데 그런 간판들을 설치해서 조금 통행이 불편한…"

경찰은 밀집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며 안전 관리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얼른 손님들을 안으로 옮기고 탁자를 치우세요."

인도에 설치된 노상이나 입간판 등 보행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단속하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습니다.

이곳은 집중 순찰 골목입니다.

바닥에는 경사로 주의라는 글씨가 써있고,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경찰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지자체는 다음 달 1일까지 하루 570여 명을 투입해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홍대 #핼러윈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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