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4명 NLL 넘어 귀순…군, 동해항에 인도

  • 7개월 전
북한 주민 4명 NLL 넘어 귀순…군, 동해항에 인도

[앵커]

북한 주민 4명이 오늘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발견돼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동해항으로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 주민 4명이 오늘 오전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속초 앞바다에서 발견됐는데요.

이들은 우리 군에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귀순 추정 소형 목선에 대해 해안 감시장비(TOD)로 해상에서 포착해 추적하고 있었다"며 "해경과 공조해 속초 동쪽 해상에서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귀순자 일행은 남성 1명과 여성 3명으로, 길이 7.5m의 목선을 타고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귀순자들은 동해항으로, 이들이 탔던 목선은 양양 기사문항으로 인도했습니다.

속초 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오전 7시쯤 해상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이 속초 앞바다에서 이들이 타고 온 배를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북한 목선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내려와 어민에게 최초로 발견된 것이라면 우리 군의 전방 해상 경계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군 당국은 "우리 군이 이른 새벽부터 동해 NLL 인근 해상에서 특이 징후가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작전적 조치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 해상에서 북한 목선을 발견한 우리 어선의 신고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 대상 국정감사에서 해군 관계자가 목선을 최초로 포착한 곳은 NLL 남쪽 24마일, 약 39㎞ 수역이라고 밝히자 야당 의원들은 군의 경계작전 실패가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해상 탈북은 올해 5월 초 일가족을 포함한 북한 주민 일행이 서해 NLL을 넘어와 귀순한 이후 약 5개월 만입니다.

오늘 넘어온 귀순자들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군과 국정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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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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