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혐의 부인…"살아있는 한 수사 계속될 것"

  • 7개월 전
이재명, 대장동 혐의 부인…"살아있는 한 수사 계속될 것"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공판이 재판 시작 1시간 반 만에 종료됐습니다.

이 대표 측이 건강 문제를 호소하면서 예상보다 이르게 끝난 건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오늘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지난 달 27일, 구속영장 기각 후 9일 만인데요.

법원에 출석한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법정으로 걸어 들어가며, 몰려든 지지자들을 향해 가볍게 목례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지 등을 비롯한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응했는데요. 직접 보시죠.

"(대장동·위례 관련 혐의는 부인하는 입장 계속 유지하시나요)…(성남FC 후원금은 여전히 뇌물이 아니란 입장이신가요)…"

이 대표의 오늘 재판은 약 1시간 반 만에 종료됐습니다.

변호인 측이 "오랜 단식으로 근육이 많이 소실돼 앉아 있는 것도 힘들다"며 장시간 재판을 받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한 건데요.

검찰은 "최근 SNS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 모두 절차를 진행할 정도는 될 것 같다"며 반대했지만, 법원은 이 대표 측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오늘 총 4시간 반가량의 발표를 준비했던 검찰은 가장 분량이 짧은 위례 신도시 특혜 의혹 관련 공소 사실만 낭독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을 위한 치적을 만들기 위해, 대장동 일당에게 사업 비밀을 유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이 대표는 오늘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요.

검찰을 향해서도 강한 비판을 이어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대표는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만약 유착됐다면 조용히 수의계약을 해주면 된다"며 "뭐 하러 공개 입찰을 하냐"고 반박했는데요.

그러면서 "검사 수십 명이 투입돼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제가 살아있는 한 수사를 계속하지 않겠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법원에 허가를 구하고 함께 재판에 출석한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말없이 포옹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정 전 실장은 지난 4월 보석 청구가 인용되면서 이 대표와의 접촉이 제한된 상태입니다.

이 대표의 다음 대장동 재판은 오는 17일로 결정이 됐는데요.

현재 이 대표는 이번 대장동 재판 외에도 격주 금요일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매주 재판을 받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는데, 여기에 최근 구속영장을 피한 백현동과 대북송금, 위증교사 혐의를 '쪼개기 기소'한다면 재판은 최대 5개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yna.co.kr)

#이재명 #대장동 #위례 #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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