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방식 그대로'…자갈에 구워 담백한 경남 함양 한과

  • 7개월 전
'옛날 방식 그대로'…자갈에 구워 담백한 경남 함양 한과
[생생 네트워크]

[앵커]

추석 명절을 맞이해 경남 함양의 전통 한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름에 튀겨내는 다른 한과와 달리 전통 방식으로 자갈에 굽는 이 한과는 느끼하지 않아 호평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리산과 맞닿아 물 맑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경남 함양의 한 마을.

이곳에서 한 무리의 부녀자들이 바쁘게 손을 움직입니다.

이곳에서는 한과를 식용유 같은 기름에 튀기는 대신 뜨거운 불에 달궈진 옥돌 자갈로 굽습니다.

국내산 찹쌀과 콩으로 빚은 한과가 타지 않도록 요리조리 손을 움직여야 합니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손놀림에 정성이 담기는 듯합니다.

기름이 부족한 시절 자갈에 구워서 과자를 만들던 옛날 방식 그대로 입니다.

"옛날에 식용유가 없었을 때 자갈에 구워서 과자를 만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일종의 선조의 지혜죠. 저희도 전통을 이어가고자 지금 이 방식을 따라 한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잘 구워진 한과에 직접 만든 달콤한 조청을 바르고 하얀 튀밥 가루로 옷을 입히면 옥돌자갈한과가 완성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 전통 방식을 지켜나가기에 더욱 특별합니다.

맛도 아주 일품입니다.

"자갈 한과는 자갈에 구우니까 담백하고 맛도 있고…건강에도 좋고 맛있습니다."

이렇게 정성 들여 만든 한과는 하나하나 개별 포장돼 상자에 담깁니다.

어머니 손맛과 선조의 지혜가 담긴 전통 한과가 올해도 추석 차례상에 오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연합뉴스 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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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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