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로 지목됐던 지방은행, 대형 금융사고에 몸살

  • 9개월 전
메기로 지목됐던 지방은행, 대형 금융사고에 몸살

[앵커]

정부가 5대 은행의 독과점을 깨기 위한 메기로 지방은행을 지목했는데요.

주요 시중은행과 체급 격차가 너무 커 경쟁이 쉽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최근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금융당국이 은행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신규 진입을 열어주기로 하자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연내 전환이 되면 31년 만에 새 시중은행이 등장하게 되는 건데, 대구은행은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시중은행으로서의 구체적이고 혁신적인 경쟁 전략과 사업 전략을 수립해 전환 인가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중은행과 체급 격차가 너무 큰데다 지자체 금고 유치 실패, 지역고객 이탈, 무리한 경쟁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대형 금융사고도 터지며 시중은행 인가 심사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대구은행은 고객 동의 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1,000여개 임의로 개설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혹여 그런 어떤 내부 통제의 완비라든가 어떤 그와 관련된 고객 보호 시스템, 그리고 이제 KPI(성과평가기준)의 적정한 구비 등이 아마 향후 심사 과정에서도 여러가지 점검 요소 중에 하나로 저희가 볼 수밖에 없다."

BNK경남은행은 금융권 사상 최대인 3,000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는데,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의 내부통제 기능 전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방은행들이 경쟁에 나서며 주요 시중은행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기는커녕 내부통제에 실패하면서 발생한 금융사고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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