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스포츠 레전드' 부녀 탄생

  • 8개월 전
[뉴스메이커] '스포츠 레전드' 부녀 탄생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프로야구 레전드' 윤학길의 딸 윤지수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 여자 사브르 정상에 우뚝 선 윤지수와 프로야구 선수 시절 전인미답의 '완투 100회' 기록을 세운 윤학길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윤지수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는데요.

금메달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의 파올라 플리에고를 상대로 초반 3-7까지 밀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몰아치기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그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들었는데요. 준결승에서 '천적' 우즈베키스탄의 자이나 다이베코바를 만나 고전 끝에 15-14로 승리했습니다.

26일 열린 결승에서는 중국의 사오야치를 15-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윤지수는 '프로야구 레전드' 윤학길의 딸로 이름이 더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운동선수의 길이 힘들다는 걸 잘 아는 아버지 윤학길의 반대를 무릅쓰고 펜싱 선수의 길에 들어서 태극마크까지 달았습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려왔던 그는 마취 주사와 테이핑으로 버틴 끝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윤지수에게 운동선수 DNA를 전해준 아버지 윤학길은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입니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현역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완투형 투수이자 '고독한 신사'라는 애칭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12시즌 동안 117승 94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고,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100차례 완투 기록을 세우는 등 롯데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입니다.

윤학길은 "스포츠는 분위기가 중요한데, 딸이 분위기는 잘 타는 것 같았다"며 금메달을 따낸 딸에게 쑥스럽지만 자부심이 가득한 칭찬을 건넸습니다.

그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는 윤지수 선수에 대한 걱정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윤지수 선수가 다리 부상을 이겨내고 내년 파리에서 더 큰 결실을 거둘 수 있길 한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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