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횡령 사고 금액 3천억원 규모…'역대 최대'

  • 8개월 전
경남은행 횡령 사고 금액 3천억원 규모…'역대 최대'

[앵커]

BNK경남은행 횡령 사고 규모가 초기 파악된 것보다 몇 배 많은 3천억원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 횡령사고인데, 금융감독원은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의 내부통제 부실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500억원대로 알려졌던 BNK경남은행의 횡령 사고.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 결과 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씨의 횡령 규모는 2,988억원으로 확인됐습니다.

700억원에 육박했던 지난해 우리은행 횡령 사고를 뛰어넘은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 횡령 사고입니다.

허위 대출 취급을 통한 횡령액이 1,023억원, 서류 위조 등을 통해 대출 원리금 상환 자금을 빼돌린 규모가 1,96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이씨는 거액의 횡령 자금을 골드바나 부동산 매입, 골프·피트니스 회원 구매, 자녀 유학비,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씨는 횡령 등 혐의로 지난 8일 구속기소됐는데, 이씨의 은신처에서는 골드바와 현금 등 147억원 상당의 금품이 발견됐습니다.

금감원은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의 내부통제 기능 전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BNK금융지주가 2014년 경남은행의 지주 편입 이후 고위험 업무인 PF대출 취급과 관리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사례가 없고, 경남은행 역시 인사관리와 사후 점검 등 절차가 전반적으로 미흡했다는 겁니다.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하는 은행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경남은행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님과 지역민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금감원은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엄정 조치하는 한편, 금융권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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