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몰래 성매매 알선…업주 95명 무더기 검거

  • 9개월 전
10년간 몰래 성매매 알선…업주 95명 무더기 검거

[앵커]

길게는 10년간 몰래 성매매를 알선한 유흥업소들이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조직폭력배도 다수 포함됐는데요.

업소들은 서로 쉬쉬하며 수년간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 신림동의 유흥주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서울청 풍속수사팀에서 나왔고요."

수년간 몰래 성매매를 알선한 업소입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서울 서남부권 유흥주점 등 150여곳을 단속해 불법영업 유흥주점과 이른바 '보도방' 업주 등 95명을 적발했습니다.

이중에는 지역 조직폭력배 6명도 포함됐는데, 조폭 3명을 비롯한 7명은 구속 송치됐습니다.

업소들은 보도방과 결탁해 여성 접객원들을 공급받았고, 손님들이 유흥을 즐긴 뒤 숙박업소로 옮겨 성관계를 하도록 주선했습니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업소는 유흥주점 16곳과 보도방 20곳.

이들의 범행은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포함해 길게는 10여년 간 이어졌습니다.

"(업소가) 밀집한 지역에서 비슷한 형태의 성매매 알선 영업이 이루어져 왔는데, 그런 불법에 대해 서로 간에 다 어느 정도 인식을 하고 묵인하는 그런 분위기였을 것으로…."

경찰은 범행수익이 15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국세청에 과세자료를 통보했습니다.

아울러 예금채권 등 15억여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고, 수십억원을 더 환수할 예정입니다.

오는 23일은 성매매 방지법 시행 19년째.

그 동안 단속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지만, 지난해 7,500여명,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4,600여명이 성매매로 검거된 만큼 법 제정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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