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남' 병원도 수사…마약류 처방 급증

  • 8개월 전
'롤스로이스남' 병원도 수사…마약류 처방 급증

[앵커]

마약에 취한 채 운전하다 보행자를 들이받은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병원을 들여다봤더니,

매년 수백명에게 케타민과 프로포폴 등을 처방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압구정역 앞 보행로에 롤스로이스 차량이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보행자가 치여 중상을 입었는데, 잠시 뒤 운전자는 성큼성큼 걸어 현장을 빠져나옵니다.

피의자 신 모씨는 사고 당시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측은 의료 외 목적으로 마약류를 처방했다며 병원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롤스로이스 차량 운전자 신 씨에게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처방해준 것으로 알려진 압구정역 인근 모 성형외과 의원 의사 등 4명의 의료인에 대하여 고소 및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문제가 된 병원의 지난 5년간 마약류 처방 현황을 보면 의혹은 더 짙어집니다.

지난해에는 1년간 환자 300여명에게 프로포폴 2천회가량을 처방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처방 건수가 288건이었습니다.

케타민과 미다졸람 등 신씨에게서 검출된 마약류는 지난해 처방 환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2배에서 3배 뛰기도 했습니다.

"(병원 여러 군데 다니면서 약물 처방받으셨나요?)…"

신씨의 마약류 처방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까지 병의원 10여 곳을 수사 중입니다.

의료 목적으로 처방한 것이 맞는지, 필요 이상으로 처방한 것은 아닌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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