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대응 경로 이탈"…향후 5년 '역사상 가장 더운 해' 온다
  • 7개월 전
"기후 대응 경로 이탈"…향후 5년 '역사상 가장 더운 해' 온다

[앵커]

북아프리카 리비아를 초토화시킨 홍수처럼 기후 위기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세계기상기구가 인류의 기후 대응이 매우 미흡하다고 다시 한번 경고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기상기구(WMO)가 인류의 기후변화 대응이 목표 경로에서 한참 벗어났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기후변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은 매년 증가했는데, 2022년은 2021년보다 1%, 올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0.3% 각각 더 늘었습니다.

기후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인류 행동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국제사회가 빈곤 종식 등을 위해 세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 목표는 15%만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실정.

현재 수준의 대응이 이어진다면, 극한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2030년에는 약 6억 7천만 명이 기아에 직면하고, 질병과 조기사망도 급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진행되면, 향후 5년 가운데 한해라도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확률은 98%에 달합니다.

산업화 이전 대비 전지구 기온 상승폭 1.5도는 2030년대 초에 도달하고, 금세기 후반에는 2.8도까지 상승할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후를 더 이상 되돌릴 수 없게 됩니다.

즉각적이고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40기가 톤 정도 되는 것들을 0으로 빨리 내려야 되는 상황이고요. 0으로 내리는 시점이 2050년 정도면 분명히 1.5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거나 그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속도의 빠른 감축들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

세계기상기구는 지금의 기상 이변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기후위기 #온실가스 #1.5도 #기상이변 #세계기상기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