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장엔진' 중국 경제에 빨간불…'도미노 디폴트' 우려 고조

  • 9개월 전
'글로벌 성장엔진' 중국 경제에 빨간불…'도미노 디폴트' 우려 고조

[앵커]

중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들이 악화하면서 '글로벌 성장엔진'이 침체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동산과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도미노 채무 불이행' 우려까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 위기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현지시간 16일 공시를 통해 "회사채 상환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상반기에만 10조원의 손실을 낸 이 기업은 최근 만기가 돌아온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300억 원을 지불하지 못했습니다.

이 업체의 총부채는 255조원 규모로, 채무불이행 사태가 터질 경우 그 충격파는 중국 부동산 및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의 자금 상황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악재는 소비·투자·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불거졌다는 점에서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물가상승률까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디플레이션 경고등까지 켜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최근 중국 경제가 마주한 이런 상황을 '시한폭탄'에 비유해 중국 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그런 논조(중국경제 침체론)를 접하긴 했지만,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계 경제성장의 중요한 엔진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최근 연이어 쏟아내는 다양한 소비 촉진책과 외자 유치 정책 등은 중국 경제 상황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장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이번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주택자금 폭락과 통제 불능의 자금 이탈 등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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