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문 열어줘!" 버스 앞에 주저앉은 여성의 최후 [띵동 이슈배달] / YTN

  • 10개월 전
막바지 피서철입니다. 더위 때문에 그렇게 고생했는데도, 막상 입추가 지나니 여름의 끝자락이라도 잡으려는 피서객들이 바닷가로 몰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태풍'이에요.

일본에 상륙한 태풍 '란' 때문에 동해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지고 파도도 높게 일고 있습니다.

더 큰 파도를 향한 인증샷 열정이 아이도, 어른도 파도 앞으로 몰려들게 만들었습니다.

사고는 예고하고 오는 게 아닙니다. 늘 괜찮다가 딱 한 번!

부지불식간에 벌어지는 그 한 번에 목숨을 잃는 겁니다.

송세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난 파도가 몰아치는 강릉의 한 해안도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파도가 도로까지 넘치는 아찔한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유명 드라마 촬영지 인근 방파제.

"이번에도, 이번에도 높다."

해경 경비정이 경고 방송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너울성 파도 탓에 수영이 금지된 해수욕장.

아쉬운 마음에 물장난을 치다가 거센 파도에 휩쓸리기도 합니다.

최근 사흘 새 너울성 파도 등으로 동해안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5명.

파장과 주기가 긴 너울성 파도는 방파제 등 해안 구조물에 부딪히면 위력이 수십 배 커져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홍덕표 / 동해해경 홍보계장 : 위험한 갯바위, 방파제, 인명 구조 요원이 없는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를 삼가야 하고 해안가에서 활동 시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나간 남자와 버스는 쫓아가지 않는다. 불문율 아닙니까?

문 두드리면 기사님이 열어주던 건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과거 얘기지요.

그런데 이 여성분의 시간은 아직 80년대인 걸까요.

정류장도 아닌데 문을 열어달라 떼쓰는 것을 넘어, 버스 앞을 가로막고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그 뒤로 다른 차들이 줄줄이 밀리고 다 같이 고생한 건 말도 못 합니다.

이 여성, 결국 차를 타긴 탔는데요, 그 차는 바로! 영상에서 확인해보시죠.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정류장을 떠나 신호 대기 중인 버스 앞으로 한 여성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문을 열어 달라. 막무가내로 떼를 부리더니, 급기야 버스 앞을 가로막고 진을 칩니다.

기사님의 완곡한 거절도, 경찰들의 이성적인 설득도 소용없었습니다.

버스 앞에서 완강히 ...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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