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태운 한·중 카페리…3년 7개월만 인천항으로

  • 10개월 전
유커 태운 한·중 카페리…3년 7개월만 인천항으로

[앵커]

중국이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한·중 카페리 노선이 재개됐습니다.

인천항에서는 3년 7개월 만에 여객선을 타고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이 입국했는데, 지역 관광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여객선 한 대가 인천대교를 지나 부두로 다가옵니다.

중국 웨이하이에서 승객 142명을 태우고 16시간을 달려 인천항에 도착한 카페리 '뉴골든브릿지 7호'입니다.

배에서는 양손 가득 짐 가방을 든 중국인 여행객 '유커'들이 내립니다.

지난 주말 첫 입항을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 입국이 재개됩니다.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 칭다오를 매주 주 3회씩 왕복하는 등 인천항과 평택항의 기존 한·중 카페리 노선 15개 중 일부가 다시 승객 운송을 시작했습니다.

중단됐던 한중 카페리 중 4개 노선이 우선 승객 운송을 시작한 가운데, 다음 달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나머지 노선들도 순차적으로 재개될 예정입니다.

유커의 한국 단체여행 빗장이 풀린 건 2017년 '사드(THAAD) 사태' 이후 6년 5개월 만입니다.

새 국제여객터미널을 만들고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인천에서는 3년 7개월 만에 카페리를 타고 유커들이 입국했습니다.

2019년 102만7천여명까지 치솟았던 인천항 국제카페리 여객은 2020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4만8천여명을 끝으로 여객 운송이 중단됐습니다.

큰손으로 불리는 유커가 돌아오면서 서울 명동 등 관광업계는 기지개를 켤 전망입니다.

"앞으로도 국제여객 회복은 빨라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인천항을 찾을 수 있도록 인천시,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제주에서는 중국발 크루즈선 50여 척이 벌써 방문을 예약했고, 목적지가 아닌 항구에 잠시 머무는 '기항' 신청은 내년 3월까지 꽉 찼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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