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할퀴고 간 태풍 '카눈'…피해 신고 속출

  • 10개월 전
남부지방 할퀴고 간 태풍 '카눈'…피해 신고 속출
[뉴스리뷰]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부지방을 할퀴고 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차량이 물에 잠기기도 했고, 주택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가 온통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이동하는 차량의 바퀴는 반쯤 잠겨 있습니다.

시동이 꺼진 차량을 연신 밀어대는 모습도 보입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경남 창원지역이 그야말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10일 오전 창원에는 시간당 최대 60㎜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맨홀 뚜껑이 솟구치면서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급류에 휩쓸렸던 60대 여성이 경찰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는 비만 오면 물이 들어요. 지금 방까지 물이 들었는데 방에까지."

쌀재터널에서는 토사가 유실돼 차량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하루 경남에서는 30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부산과 울산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건물 외벽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강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떨어져 날아간 겁니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부산에는 5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대부분 강풍으로 인한 안전조치 출동이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울산 도심을 가르는 태화강은 범람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홍수주의보' 기준인 4.5m에 근접하면서 한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지만,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곧 안정 수위를 되찾았습니다.

태화강에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이 수색에 나서기도 했는데, 부표를 사람으로 착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남 곡성에서는 주택 1채가 붕괴됐는데 주민 1명이 붕괴된 뒤 물건을 빼내려다 넘어져 다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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