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폭언과 악성민원' 정황…경찰 진상규명은

  • 11개월 전
서이초 '폭언과 악성민원' 정황…경찰 진상규명은

[앵커]

서이초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지 보름 넘게 지났습니다.

고인은 사망하기 며칠 전, 가족에게 '힘들다'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는데요.

고인이 힘들다고 했던 이른바 '연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악성민원이 있었는지 통화는 얼마나 잦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 당국은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한 진실 규명의 공을 경찰로 넘겼습니다.

"고인과 관련된 업무용 PC, 학급일지 등이 경찰에 이미 제출된 상황이어서 조사에 한계가…이번 조사에서 밝히지 못한 부분은 경찰에서 철저하게 수사하여 진실을 규명해 주실 것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 A 씨는 이른바 '연필 사건'의 학부모 상담 당일 가족에게 하소연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교사 노조 측은 '연필 사건'과 관련한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A 씨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씨와 학부모 간에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현재 학부모의 직업 등은 파악한 상태"라며 "민감한 부분이라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학부모가 A 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도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A 씨 사망의 결정적인 원인이 될 부분들에 대해 경찰은 일단 수사 중인 상황이라며 언급을 자제하는 중입니다.

사건의 진실 규명은 아직 불투명한 가운데 수만 명의 교사는 주말마다 거리로 나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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