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열 받는다'…극한 열 스트레스 12배 증가

  • 11개월 전
기후변화에 '열 받는다'…극한 열 스트레스 12배 증가

[앵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해마다 폭염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가 배출한다면, 극한 폭염은 더 잦아질 것이란 전망인데요.

폭염 때문에 사람이 실제 받는 스트레스를 계산한 '더위 지수'도 지금보다 12배나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강원 홍천의 기온이 4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강릉에서는 아침 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가 나타났고, 서울은 사상 첫 6월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뜨거워지는 지구와 함께 갈수록 심해지는 폭염.

문제는 지금처럼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면, 더 극한의 더위가 찾아온다는 전망입니다.

세계기상기구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열 스트레스라는 더위 지수를 운영합니다.

기온과 습도, 일사량 등 각종 요소를 이용해 실제 더위 때문에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를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열 스트레스 지수가 28~32도면 '높음', 32도 이상이면 '매우 높음' 단계입니다.

"열 스트레스 지수 위험 단계가 높음 구간에 해당하는 30도 이상부터 온열질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매우 높은 수준인 32도 이상에서는 온열질환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열 스트레스 지수는 28.1도지만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진행되면, 60년 뒤에는 최대 35.8도까지 치솟습니다.

상위 5%에 해당하는 극한 열스트레스는 현재 7.6일에서 최대 94.2일까지 12배 증가합니다.

특히 극한 열 스트레스의 지속 기간은 지금보다 22배나 늘어날 전망입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구온난화를 넘어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며, 미래에는 극한 폭염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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