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 밀려 재고 쌓이는 철근·시멘트…"급여부터 걱정"

  • 10개월 전
납품 밀려 재고 쌓이는 철근·시멘트…"급여부터 걱정"
[뉴스리뷰]

[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철도와 일부 도로가 막히고 공사 현장이 멈추면서 철강과 시멘트 업계는 납품을 못해 쌓이는 재고로 난감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날이 개면서 공사도 화물열차도 재개됐지만, 다시 비 소식이 있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남동구의 한 철근 가공 업체.

공장 안에도 공장 앞 마당에도 철근들이 가득합니다.

올여름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건설현장 작업이 중단되면서 출하를 기다리는 철근 재고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쌓였습니다.

가동을 멈춘 건설현장에서 납품 기일을 연장하거나 당분간 납품 중지를 요구한 겁니다.

철근 가공 업체들은 난처한 상황입니다.

재고가 넘쳐 다른 제품의 생산하기가 어려운데다, 납품을 못 해 대금도 받지 못하다 보니 다음 달 직원 임금을 어떻게 줘야 할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인건비다 보니 당장 그게 문제가 될뿐더러 일부라도 생산이 가능해야하는데, 현장 서너개가 막히면 다른 생산을 못해요."

시멘트 업계 역시 재고가 쌓이고 있습니다.

시멘트 공장은 가동 중단이 어려워 24시간 생산이 이어지는데, 장마로 공사가 멈추고 주요 운송수단인 화물열차가 운행하지 않은 탓입니다.

한 시멘트업체는 지난해 재고 수준이 하루 기준 65만t이었지만 지금은 77만t가량으로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출하기지 쪽에서 각 레미콘사로 가는 출하 상황이 원활하지도 않거든요. 출하기지는 거의 재고 상황이 가득 차고 있는 수준까지…"

폭우가 그친 일부 지역에서는 건설현장이 공사를 다시 시작했고, 화물열차도 운송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다가오는 비 소식에 철강·시멘트 업계는 늘어나는 재고를 처리할 수 있을지,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철강 #시멘트 #재고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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