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또 지하차도 참사…대응 시스템 붕괴 '인재'

  • 10개월 전
[뉴스특보] 또 지하차도 참사…대응 시스템 붕괴 '인재'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재산 피해도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데요.

내일 더 많고 강한 극한 호우가 예상되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수해 비극을 경험하고도 참사가 되풀이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임하경 기상과학전문기자,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임기자, 먼저 현재 폭우 상황부터 살펴보죠. 기록적인 폭우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비가 얼마나 내린 겁니까?

피해도 역시 충청과 경북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피해 상황도 조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인명 피해가 컸던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부터 살펴보죠. 지금도 수색이 되고 있나요?

그렇다면 지난 토요일 오전의 충북 오송 지하차도 상황을 다시 짚어봐야겠습니다. 단 몇 초 차로 생사가 갈렸는데요. 당시 6만 톤의 물이 폭포수처럼 덮치면서 순식간에 차량 16대가 잠겼는데 이때는 이미 홍수 경보를 발령한 지 4시간 30분이 지난 상황이었던 거죠?

한 마디로,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시간이 무려 4시간 반이나 있었던 셈인데요. 현재 인재라는 얘기가 나오는 건, 4시간 반 사이에 홍수 경보와 주민 신고 외에도 사고 위험에 대한 경고가 있었기 때문이잖아요?

이런 경우, 지자체가 어떻게 행동했어야 하는지는 별도 매뉴얼뿐만 아니라, 법으로도 규정이 돼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때 지자체는 어떻게 했어야 됐던 건가요?

심지어 임시제방 관리도 부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모래주머니도 아닌 모래로만 제방을 했다,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허술했던 제방 관리는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지하차도에 배수펌프도 4개나 있었지만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배수펌프에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선이 고장 났기 때문인데요. 이 정도로 강물이 쏟아진 건 처음이라곤 하지만, 미리 여러 가능성을 염두하고 관리를 해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홍수위기 상황 관리를 두고 청주시-충북도가 책임 공방까지 벌이고 있다고 하죠.

과거에도 유사 지하차도 사고가 있었죠. 그때와 지금 상황을 비교해본다면요?

특히 부산 지하차도 참변 이후엔 공무원 11명이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는데요. 그런데도 이런 참사가 반복되는 이유, 뭐라고 보시나요?

지하차도 통행 시 주의할 점, 다시 한번 짚어주시죠.

한편, 경북에선 산사태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대부분 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무방비 상태였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데요. 산사태는 막을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무엇이 문제였다고 보시나요?

충북에선 괴산댐이 43년 만에 넘치면서 18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3시간 만에 수위가 내려갔지만, 주민들은 언제 다시 물이 넘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사전 대응도 필요한 것 아닐까요?

임기자, 내일도 충청과 남부에 비 소식이 있죠. 얼마나 더 오는 겁니까. 내일도 많은 비가 예보됐다고요?

지난 달 25일부터 장마가 시작됐는데요. 평균적인 장마 기간이 30일인데,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미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 장마와 이번을 비교해본다면 어느 정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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