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몬트도 폭우에 비상사태…전세계 곳곳 '극한호우'

  • 10개월 전
美 버몬트도 폭우에 비상사태…전세계 곳곳 '극한호우'

[앵커]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극단적인 폭우와 폭염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웃 나라 일본뿐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 동북부에서도 역대급 폭우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1일 버몬트주 주도인 몬트필리어.

200㎜ 안팎의 역대급 폭우가 덮친 이 지역은 하룻밤 새 수중도시로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자동차 대신 카누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버몬트주 당국은 물에 잠긴 집과 차량에서 최소 11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허리케인) 아이린 이후 우리는 이런 폭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그 기록마저 뛰어넘을 것입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버몬트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일본 서남부 규슈 북부지역에서도 최근 24시간 강수량이 400㎜가 넘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져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중국과 인도 등도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서남부 충칭시를 덮친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고, 인도 북부에서도 40여 년 만에 하루 중 가장 많은 비가 쏟아져 사흘간 최소 22명이 숨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결국 지구온난화의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따뜻해질 때 변화하는 것들 중 하나는 바로 대기가 수용할 수 있는 물의 양입니다. 그래서 따뜻한 공기는 더 많은 물을 저장합니다…무엇보다도, 그것은 비가 올 때, 더 많은 비가 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올해 7월 첫 주의 지구 평균기온 역시 역대 같은 기간 중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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