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정상화 박차…WHO "여전히 국제적 비상사태"

  • 4년 전
전세계 정상화 박차…WHO "여전히 국제적 비상사태"

[앵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 아래 봉쇄 조치를 조금씩 풀어 이번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여전히 국제적 비상사태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조언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복귀해 처음 연 브리핑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자국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봉쇄 완화를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치 거대한 고산지대 터널을 지나 이제 우리 앞에 놓인 초원의 햇빛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정점이 지났다는 판단 아래 단계적인 봉쇄 조치 완화에 나섰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월요일부터 제조업과 건설공사 등을 정상화하고 일반 상점과 음식점은 2주 간격으로 차례로 영업이 재개됩니다.

독일은 박물관과 동물원 등의 운영을 재개키로 했고 조만간 추가 완화 조치도 나올 예정입니다.

"특정 조건 아래 유원지를 다시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개별 사례와 특정한 조건에 따라 연방 정부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앞서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준수 기간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절반이 넘는 주 정부가 부분적 정상화를 시작하고 자택대피령을 끝내는 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봉쇄 완화가 세계적인 대세가 됐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WHO 사무총장은 독립 자문 기구인 코로나19 긴급위원회의 회의 결과라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여전히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WHO는 코로나19의 동물 기원설을 둘러싼 조사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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