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자체보고서 발표…여야 공방전 격화

  • 10개월 전
오염수 자체보고서 발표…여야 공방전 격화

[앵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자체 검토보고서를 내놨지만, 야당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상했던 결과라고 비판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야권의 공세를 '외교 망신'이라 되받았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정부는 오늘 자체 검토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오염수가 계획대로 방류된다면 국제기준에 부합하다고 결론 내렸는데요.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답이 정해져 있던 결론"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IAEA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었다는 IAEA 보고서. 그런데 이 보고서와 하등 다를 것이 없는 결론을 내린 윤석열 정부.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반면 국민의힘은 IAEA 사무총장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하고,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일본 사민당을 초청하는 등 야당의 행보를 외교 망신이라고 반격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과학적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궁지에 몰리자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되든 말든 영끌 선동을 통해 그 궁지를 빠져나가려는 출구전략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민주당은 국회 철야 농성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오는 10일에는 일부 의원들이 일본을 방문해 총리 관저, IAEA 일본지사, 일본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일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국토교통부가 전면 백지화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는 사업 무산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는데요.

차 기자,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잊을만 하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터뜨린다면서 민주당의 공세를 "수준 이하의 정치"로 규정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업을 철회하겠다 한 건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 때문이라며 사업 중단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 의혹제기로 최대 피해는 양평 군민들이 봅니다. 고속도로 건설 사업 중단의 책임은 오로지 민주당이 져야 합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정치 공세로 추진이 어렵게 되니 잠시 사업을 중단한 건데 상황이 해소되면 다시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민주당은 가짜뉴스 대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원 장관을 겨냥해 놀부심보라고 지적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해결해야지, 말이 되는 얘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놀부 심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은 원 장관에게 대국민 사과와 즉각 사임을 요구하는 한편, 사업을 원안대로 다시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당내 TF 단장인 강득구 의원은 "백지화 결정은 국가의 법적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자 행정 독재"라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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