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떨어진 '신의 직장'…우수 인력 이탈 막으려면

  • 11개월 전
매력 떨어진 '신의 직장'…우수 인력 이탈 막으려면

[앵커]

산업은행이나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월급도 많고 안정성도 높아 한때는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수년간 더딘 임금 인상률 등으로 최근엔 그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산업은행의 하반기 공채 경쟁률은 29.7대 1.

여전히 높지만 1~2년 전 60대1을 오가던 것에 비하면 반토막입니다.

IBK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논의가 활발해진 탓도 있지만, 민간 금융사의 연봉 인상을 못 따라가는 게 더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국책은행 3곳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1억929만원.

5년 전엔 시중은행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차이가 좁혀져 이젠 역전됐습니다.

지난해 30여명이 민간으로 빠져나간 금융감독원 역시 시장의 플레이어와 감시자의 처우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게 고민입니다.

"일정 부분 실적이 성과급에 연결될 수 있는 부분들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비율을 높여가는 모습들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더 매력적인 직장이 되기 위해 바꿔야 할 건 사실 임금만이 아닙니다.

"회계법인은 굉장히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를 가지고 가고 있는데 공공기관은 상당히 딱딱한 조직 분위기 속에서 수직적인 관계로 일을 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상당히 거부감이 느껴지죠."

정부의 임금 통제를 받는 한은 역시 우수 인력 확보가 요즘 화두입니다.

한은 창립 73주년 기념사에서 이창용 총재는 이런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뽑는 노력 이상으로, 들어온 직원을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양성하는 방향으로 인사정책도 변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한은 #금감원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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