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 향해 기립…내일 발사 여부 곧 결정

누리호 우주 향해 기립…내일 발사 여부 곧 결정

[앵커]

누리호가 우주로 향하는 시간이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모든 점검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됐는데요.

잠시 후 내일 발사 여부가 결정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삼진 기자.

[기자]

예,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나로우주센터에는 석양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한때 먹구름이 끼고, 소나기가 내렸지만 지금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쾌청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라면 내일 누리호 발사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된 누리호는 현재 하늘을 향해 우뚝 서있습니다.

발사대에 고정 작업을 마친 누리호는 전원과 연료, 산화제를 충전하는 엄빌리칼 타워와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추진제가 새지 않는지 확인하는 기밀 점검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후 8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상과 발사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한 후 내일 발사 여부를 확정합니다.

다만 오늘 점검 작업이 조금씩 늦어져 발표 역시 조금 더 뒤로 미뤄질 수 있습니다.

최종 발사 여부와 시간은 내일 오후 1시 30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앵커]

이대로라면 내일 우주로 향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1, 2차 발사 때와 다른 임무가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누리호는 1·2·3단이 모두 조립된 상태로 발사대로 이송됐습니다.

3단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비롯해 7개의 나노위성이 실려 있습니다.

이번 발사는 1, 2차 발사와 달리 실제 쓰일 위성들이 누리호에 탑재돼 있는데요.

누리호가 발사되면 13분 3초 뒤, 고도 550km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먼저 분리되고, 이후 20초 간격으로 도요샛 4기와 우주기술 검증용 민간위성 3기가 사출됩니다.

내일 발사가 이뤄지면 누리호의 비행은 8개의 위성이 모두 우주로 떠난 18분 58초에 마무리됩니다.

위성들의 초기 교신 성공여부는 발사 약 1시간 30분 뒤에 확인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누리호 발사 성공은 바로 위성이 제대로 궤도에 안착했는지 여부로 판가름됩니다.

그만큼 연구진과 제작자들이 마음을 졸이며 신경쓰고 있는 것이 바로 위성 사출입니다.

이번 3차 발사가 최종적으로 성공하면 누리호는 위성을 실어 우주로 날아오를 수 있는 검증을 사실상 마치게 됩니다.

지금까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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