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 두 달 만에 왕래…셔틀외교 12년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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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 두 달 만에 왕래…셔틀외교 12년만에 재개

[앵커]

한일 정상이 두 달 간격으로 양국을 왕래하면서 지난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일 '셔틀외교'가 완전히 복원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2004년 시작된 셔틀외교는 그동안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는데요.

임혜준 기자가 부침사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일 셔틀외교의 시작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이즈미 전 총리는 북한 문제, 과거사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실무형 셔틀외교'를 약속했는데,

이듬해 고이즈미 전 총리가 일본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두 정상의 약속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셔틀 외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일본을 방문하며 다시 물꼬를 텄습니다.

양국 정상은 수차례 왕래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지만 위안부 문제 해결을 둘러싼 기싸움에 불신이 쌓여갔고,

"위안부 문제만큼은 여러 현안 중에서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인도적 문제입니다."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법적 입장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에게) 우리의 입장은 이미 한국이 인식하고 있는 내용과 같다고 전했습니다."

2012년 이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에 셔틀 외교는 또다시 멈춰섰습니다.

최악의 한일관계 국면에서 출범한 박근혜 정부에서도 위안부 문제는 갈등의 뇌관이 됐습니다.

두 나라 외교당국이 이끌어낸 '위안부 합의'는 큰 역풍을 맞았고, 문재인 정부 들어 합의를 뒤집으면서 양국관계는 급랭했습니다.

2018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한국을 찾았지만, 그 이상의 진전은 없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불과 두 달만에 왕래하며 정상 외교를 펼치면서, 양국 셔틀 외교는 12년 만에 완전 복원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제징용 등 여전히 민감한 외교 현안이 산적해있는 가운데, 양국 셔틀 외교 복원이 현안 해결과 협력 강화를 위한 확실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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