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역건설사 '먹사연'에 수천만 원 기부…자금 흐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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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역건설사 '먹사연'에 수천만 원 기부…자금 흐름 수사
[뉴스리뷰]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의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의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소의 후원금 내역을 살펴보니 지역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거액을 후원받았고, 용처 등도 불분명한 부분이 적지않았습니다.

김예림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후원하는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의 기부금 내역입니다.

연합뉴스TV가 내역을 분석했더니 2021년 한 건설업체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골프 클럽을 통해 3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충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소 건설사인데 같은 해 다른 업종에도 진출하는 등 사세를 불렸습니다.

이 업체 회장은 지난 2018년 송영길 전 대표의 지지자 조찬 간담회에도 참석했다는 지역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해당 회장과 골프장 측은 후원 시점이 전당대회 이후인 9월로 지인의 추천을 받아 좋은 취지로 기부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대전에 계시는 지인이 소개를 해서…좋은 뜻을 가지고 하는 모임이 있으니까 지원해달라고 해서 했대요."

거액의 기부금은 또 있습니다.

한 지역 상공회의소에서 3천만 원과 모 기업으로부터 1억이 넘는 돈도 들어왔습니다.

정책연구소 성격의 단체인데 학술 목적의 지출은 적었고, 다른 용처도 불분명합니다.

2021년에 쓴 돈은 4억 6천만 원인데, 이 중 명목상 학술 관련 용역은 3천만 원뿐. 전체 6% 수준입니다.

대부분 인건비와 직원들 식대, 출장비 명목으로 쓰였습니다.

2020년에도 3억 7천만 원을 썼지만 지출 내역은 "인건비 등 일반경비 외"로만 처리됐습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연구소 박사들의 토론을 통해 정책 제안을 받았다"며 전당대회와 먹사연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먹사연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 장부 등을 통해 자금 유입 경로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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