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도착한 수단 교민 28명…환한 웃음 되찾아

  • 작년
무사히 도착한 수단 교민 28명…환한 웃음 되찾아

[앵커]

무력 충돌이 벌어진 수단에서 탈출한 교민 28명이 오늘(25일) 오후 전원 무사 귀국했습니다.

강행군 끝에 한국에 온 교민들은 안도감과 함께 환한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수단 교민 28명을 태운 우리 공군의 다목적 공중 급유기 KC-330 시그너스가 서울 공항 활주로에 미끄러지듯 내려앉습니다.

공항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의 얼굴엔 비로소 생기가 돌았습니다.

마침내 수송기의 출입문이 열리고, 교민들이 한 명씩 한 명씩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태극기를 손에 쥔 아이와 엄마는 가족들을 만나자 손을 흔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의 따뜻한 환영과 함께,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간 교민들, 하지만 하루 넘게 걸린 수단 내 육로 이동과 한 차례 군 수송기까지 갈아타는 강행군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대사관 분들이 이제 김밥 같은 거 준비해주셔가지고 가면서 첫날은 김밥을 먹고 둘째 날은 멈췄을 때 컵라면 같은 거 먹고 이러면서 그냥 버텼어요."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위급한 상황에서 이뤄진 필사의 탈출이었지만 한국에 돌아올 수 있단 믿음 만큼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에 포탄 소리도 많이 들렸고요. 인터넷이, 통신이 제대로 잘 안되는 게 가장 어려운 점…안전하게 구출되리란 믿음이 있었고 그래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지에서 교민들을 이끌고 돌아온 주수단의 참사관도 한국 땅을 밟았단 사실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중압감도 있었고요. 그래서 울거나 울컥하거나 무섭거나 이런 생각은 별로 안들었는데, 마지막에 이제 비행기 내릴 때 비행기 창밖으로 이제 서울 모습이 보이니까 그때 눈물이 나더라고요."

우리 정부는 귀국한 교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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