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처음 봐"…중국 유명쇼핑앱 사용자 감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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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처음 봐"…중국 유명쇼핑앱 사용자 감시 논란

[앵커]

요즘 미국에선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사용자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간다는 '안보 위협론'이 불거지면서 전면 퇴출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중국의 한 대형 전자상거래업체가, 앱을 통해 소비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해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문가조차 처음 보는 수준의 '멀웨어'라며 혀를 내둘렀는데요. 중국산 앱 전체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평균 7억5천만 명이 이용하는 중국의 쇼핑앱 핀둬둬.

핀둬둬 측은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의 편리성과 다양성에다 오프라인 쇼핑의 즐거움을 결합했습니다. 사용자는 가성비 좋은 상품을 둘러보면서 오프라인처럼 (자막 전환) 친구들과 평가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핀둬둬가 앱 내부에 악성 소프트웨어인 멀웨어를 몰래 숨겨 소비자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다수 보안 전문가가 핀둬둬의 안드로이드 앱에서 멀웨어를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앱이 개인 휴대전화의 보안 기능을 우회해 다른 앱 사용 기록과 알림, 개인 메시지를 엿볼 뿐 아니라 설정까지 바꿀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일단 설치하면 지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한 전문가는 "전에 이런 걸 본 적이 없다"면서 가장 위험한 멀웨어라고 규정했습니다.

개발사의 전현직 내부자들은 판매 촉진과 경쟁사 감시를 위한 용도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핀둬둬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됐다며 핀둬둬 내려받기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8년 전 창립된 핀둬둬는 2018년 나스닥 상장 전까지 월 이용자 증가율이 세 자릿수였습니다.

이후 증가폭은 둔화했지만, 작년 시가총액은 업계 1위 알리바바를 추격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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