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신종코로나 처음 경고한 리원량 사망…중국 상황은?

  • 4년 전
[출근길 인터뷰] 신종코로나 처음 경고한 리원량 사망…중국 상황은?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던 중국 우한의 의사가 사망한 것을 계기로 정보를 은폐하려는 중국 당국에 대해 분노한 민심이 중국 내에서 표출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중국 우한에서 실태를 고발해온 시민기자가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주홍콩 한국영사관 선임연구원을 지낸 바 있는 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를 만나 현재 중국 상황과 우리나라의 대책까지 진단해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전가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전가림 /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최근에 중국에 있는 리원량이라는 의사가 처음으로 신종코로나를 얘기하고 사망하는 일이 있었고 또 시민기자 실종 소식도 들려오면서 이런 것이 중국 내에서 어떤 영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가림 /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사실상 리원량 의사의 죽음은 상당한 큰 파급,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어떤 위험성을 알렸고요. 그것이 당국으로부터 통제를 받고 난 다음에 다시 그것이 재차 확인되면서 인민들의 어떤 존경을 받고 있다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시민기자들의 활동은 그 활동의 어떤 폭이라든지 어떤 범위는 상당하다라고 볼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중국의 언론 통제가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그것이 얼마 정도의 효과가 있을까는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저는 봅니다.

[기자]

현재 중국 내에서도 많은 도시를 어떻게 보면 통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 후베이성에서 방문하고 온 외국인만 입국을 못하게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전가림 /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더 좀 광범위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중국이 도시 봉쇄를 한 지역이 70여 곳이 되거든요. 그런데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우한을 거쳐서 오는 거에만 국한이 되지 않습니다. 보통 다른 경유지를 통해서 오는 경우도 있고요. 또 항공료라든지 그런 어떤 운항의 횟수를 감안해서 돌아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소극적인 자세로는 우리가 어떤 대처라든지 아니면 적극적인 방어에 있어서 상당한 좀 제약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현 상황을 우리가 좀 다소는 느슨하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실질적인 문제는 곧 닥칠 어떤 확산의 결과로써 나타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기자]

최근 중국 내에서도 여기에 대한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했더니 병원과 질병관리센터를 방문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전가림 /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물론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라고 볼 수 있겠죠. 아무래도 국가 최고의 영도자가 나와서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리커창의 행보를 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는데요. 1월 말에 리커창이 우한을 방문한 이후에 지금 동안 두문불출입니다. 중국의 어떤 규정에 의하면 14일 동안 격리조치를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 격리조치에 해당하는 상황이라는 거죠. 만약에 시진핑이 병원을 방문하고 그리고 질병통제센터를 방문했다는 것은 결국 14일 동안 시진핑 얼굴을 못 볼 수도 있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사태의 어떤 상황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선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구심도 없지 않습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과 관련돼서는 이제 향후 우리 상반기 우리나라에 방한할 수 있다라는 얘기가 들렸었는데 이 계획은 그대로 유지가 될까요?

[전가림 /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지금 외교부에서 발표하고 있는 내용을 보게 되면 상반기 방한 일정은 이상이 없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아무래도 그 상황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국의 국내적인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저는 봅니다. 지금과 같이 감염병의 확산 상황이 급속하게 좀 늘어나서 5월달까지 장기화된다 그러면 아마 방한 일정은 상당히 좀 요원하다라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중국 정부에서도 중국은 건재하다.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라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 방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두 가지 요인이 다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방한 일정은 상당히 유동적이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교수님도 실제로 대학에서 몸을 담고 계시지만 중국의 유학생들은 굉장히 우리나라에 많이 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공포를 조장하면 안 되겠지만 혹시 중국 유학생들의 움직임 때문에 걱정이 더 커질 수도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될까요?

[전가림 /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사실 그렇습니다. 7만여의 중국 유학생들이 신학기를 맞아서 귀국을, 우리나라에 오게 되는데요. 사실 이 문제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7만여의 학생들이 공항에 도착해서 학교로 오는 과정, 과연 정부가 통제할 수 있을까 그리고 학교 당국은 모든 학생을 기숙사에다가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취를 하는 학생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사실 이런 통제도 쉽지 않다. 또한 일상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던가 대외활동을 한다던가 하는것을 과연 학교차원이나 정부 차원에서 규제할 수 있는가라는 측면을 보게 되면 유학생의 유입이라는 것은 어떤 면에서 보면 거부할 수 없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질병의 확산 방지라는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좀 위험한 요소가 없지 않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한 2주 정도 개학을 늦춘 상황이거든요. 그렇지만 실효적인 측면에서 본다고 그러면 이 2주가 아직까지는 별다른 근거라든지 아니면 확산세를 방지할 수 있는 그런 조치라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다 면밀하고 구체적이면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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