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이란-사우디 中 중재로 관계복원…美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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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이란-사우디 中 중재로 관계복원…美 평가절하

[앵커]

7년 전 외교 관계를 단절했던 중동의 앙숙,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어제 베이징에서 이뤄졌는데요.

미국은 중국의 역할을 평가절하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각각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주국으로, 중동 지역의 주도권을 다투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2016년 이란의 반대에도 사우디가 시아파 유력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외교 관계를 단절한 지 7년 만입니다.

양국의 정상화 합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날, 베이징에서 이뤄졌습니다.

양국은 성명에서 이번 회담을 주선한 중국 지도자들과 정부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걸프 지역을 방문했을 때 라이시 대통령에게 준비한 제안을 전달하면서 두 나라의 협상을 요청했습니다."

AP 통신은 "미국이 중동에서 서서히 철수하는 것으로 걸프 국가들이 인식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중요한 외교적 승리를 의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사우디에 뺨을 맞은 격이라는 비유도 나왔습니다.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국무위원은 "대화와 평화의 승리"라며 국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역할을 평가절하했습니다.

"이란이 사우디와의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한 것은 대내외적인 압력 때문이지 중국의 초청 때문이 아니"라고 백악관 존 커비 조정관은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란은 자기 말을 지키는 정권이 아니다"라며 합의 지속 가능성에도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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