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추위 물러간 밤거리…불법 전단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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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추위 물러간 밤거리…불법 전단지 '전쟁'

[앵커]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와 완연해진 봄 날씨로 주요 유흥가 거리에서는 다시 불법 전단지들이 무더기로 살포되고 있습니다.

구청 단속반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인데요.

단속 현장을 소재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목요일 밤 서울의 한 밤거리.

불법 전단지와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전단지를 뿌리는 이륜차가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는 긴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서로 눈치 싸움을 하고 있는 상태에요. 오토바이들이 순찰을 한 바퀴 돌고 자기들도 안 잡히려고. 저희도 최대한 잠복해있다가"

그때 나타난 수상한 이륜차 한 대.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이 확인되자 단속반원들이 대로로 뛰어듭니다.

하지만, 맨몸으로 이륜차를 따라가긴 무리입니다.

또다시 시작된 시간과의 싸움.

단속 시작 3시간 20여분이 지나 종료를 코앞에 둔 그때, 먹자골목 안 전단지를 살포하는 이륜차 한 대가 또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끈질긴 추격 끝에 검거에 성공합니다.

"동료직원의 신호를 받고 오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가 살포장면을 보고 앞에서 막고 검거했습니다."

앳된 얼굴을 한 20대 중반의 한 남성.

"텔레그램 메신저로 봤어요. (누구 소개로 하신 거에요?) 아는 사람이요. 공원 쪽에 박스 놔두고 그걸 실어서"

곧장 과태료와 즉결심판 처분이 내려집니다.

밤이 깊어지자 이륜차들이 줄줄이 나타납니다.

또 다른 운전자는 구청 단속반과 약 3km 추격전을 벌인 끝에 오토바이는 물론 휴대전화까지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거친 추격전에 부상은 예삿일입니다.

"단속하다 보면 오토바이에 부딪히고 다치게 될 경우가 많아요. 아무리 안전장비를 갖춰도 부딪히면 다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아요."

코로나 방역조치 종료에다 날씨까지 풀리면서 불법 전단지와의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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