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9년만에 감소…한은 "집값 더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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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9년만에 감소…한은 "집값 더 내린다"
[뉴스리뷰]

[앵커]

경제 규모가 커지면 가계 빚은 늘기 마련이죠.

하지만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시장 부진까지 겹치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9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부동산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크게 빚을 내 집을 사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거래 자체가 줄어든 데다 높아진 금리 탓에 빚을 많이 내기도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입니다.

"대출은 한 1억5,000 정도밖에 안 받고 나머지는 다 부모님, 증여받아서 오고요. 빚내고 싶어도 못 낸다죠 이제. 여기서 (은행) 이율 한 번만 더 튀면 진짜 매매 못 해요."

실제 지난달 전세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1월보다 3,000억원이 줄었습니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은 2조5,000억원이나 급감했는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준 건 9년 1개월 만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그만큼 안 좋다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한국은행은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올해 주택가격은 높아진 금리 수준과 주택가격 하락 기대, 주택경기 순환주기 등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동산 경기 부진은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시장 전반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할 경우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내려가는 양상보다는 조금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반등을 곧 할 것 같다, 아니다 계속 더 빠르게 하락할 것 같다 어느 쪽도 지금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은이 돈줄을 조이는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갈 뜻을 밝히면서 주택 시장의 안개 국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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