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이화영, 중국출장 놓고…'법정 공방'

  • 작년
김성태-이화영, 중국출장 놓고…'법정 공방'

[앵커]

지난 2019년 1월 쌍방울그룹이 대북사업을 추진할 당시 김성태 전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중국에서 함께 있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부지사측 증인은 우연히 만났을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쌍방울그룹이 경기도의 대북사업인 스마트팜 조성사업비 500만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시점은 지난 2019년 1월입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UN의 대북 제재로 경기도가 북한에 사업비를 전달할 수 없게 되자 김성태 전 회장에게 대납을 요청했다는 게 검찰의 공소내용입니다.

이를 위해 두 사람은 그해 1월 17일 중국 선양의 한 호텔에서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을 만났고 이후 김 전 회장이 50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에 기소된 두 사람이 엇갈린 진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쌍방울그룹 중국 현지 법인 직원 A씨가 재판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A씨는 그해 1월 17일 중국 선양공항에서 두 사람을 마중했고 이들과 함께 차를 타고 회의장까지 이동하는 등 온종일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두 사람 외에도 경기도청 직원 2명이 있었고 이들과는 명함까지 주고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당일 저녁 두 사람은 함께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과 만나 만찬을 했는데 당시 김 전 회장은 "경기도를 위해 큰돈을 썼다"는 말까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이 전 부지사 측은 공항에서부터 회의장까지 쌍방울 측과 따로 이동했고 쌍방울이 회의장에 무슨 이유로 왔는지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북송금과 관련해 이 전 부지사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오는 12일 두 사람을 다시 불러 4차 대질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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