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제2청사 잡음…직원 반발에 형평성 논란

  • 작년
강원도청 제2청사 잡음…직원 반발에 형평성 논란
[생생 네트워크]

[앵커]

최근 도청사 이전 계획을 발표한 강원도가 이번에는 강릉에 제2청사 조성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당장 오는 7월부터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공직 사회에서는 반발이 일고 있고 강릉을 위한 특혜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릉에 강원도청 제2청사를 조성키로 했습니다.

지역 균형 발전과 영동권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내세운 공약 가운데 하나입니다.

본부장급을 수장으로 하는 110명 규모의 조직을 당장 오는 7월부터 운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제2청사가 만들어질 경우 이곳 춘천에 있는 일부 직원이 근무지를 1시간 반 거리의 강릉으로 옮겨야 해 반발의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도청 공무원들은 충분한 의견 수렴이나 공론화 없이 제2청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냅니다.

만약 옮긴다면 영동지역에 가장 필요한 부서와 또 그에 적합한 직원이 가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따질 시간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어떻게 구성되고 추진될 것이라는 것들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직원들이 불안해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요구할 예정입니다."

동해 지역에서는 제2청사를 강릉으로 못박은 것에 대한 반발 성명도 나왔습니다.

지역 균형 발전이 목표라면 동해안 6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적합한 곳을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강원도는 시간을 끌수록 직원들의 불안이나 지역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오히려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4월 예산 수립에 이어 5월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민할 때 바짝 해서 빨리해야지 계속 그게 너무 늘어지면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시간이 있으니까 여러 의견 잘 듣고 결정하겠습니다."

잡음 속 추진되는 강원도청 제2청사가 당초 목표인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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