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왜?"…방역 조치 개선에도 형평성 논란 여전

  • 3년 전
"성인은 왜?"…방역 조치 개선에도 형평성 논란 여전

[앵커]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조건부 허용됩니다.

이에 따라 다시 문을 여는 곳과 열지 못하는 곳의 반응이 엇갈렸는데요.

방역조치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나경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9명 이하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된 실내체육시설은 정부 조치 환영한단 반응입니다.

"일단 지도자분들 사이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안전에 더 신경 써서 하기로…맞벌이하시는 분들도 좋아하시고…"

정부가 방역 조치 개선사항을 발표하면서 강조한 건 돌봄 기능의 보완이었습니다.

방학을 맞아 돌봄 공백이 우려된다는 건데, 이번 조치의 형평성 논란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같은 실내체육시설이지만 아이들은 모일 수 있고, 어른들은 모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달 넘게 사람이 오지 않아 썰렁함이 감도는 헬스장.

영업금지 조치로 돈 한 푼 벌지 못하고 있지만, 임대료와 카드 수수료 등은 매달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나온 정부 발표를 헬스장 대표들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호프집에서 19세 이상 입장 금지라고 하면 호프집이 돌아가겠습니까, 저희는 성인들이 기본이 되는 시설인데, 성인들 이용하지 말게 하는 건 운영 금지, 동일한 걸 그대로 이어간다는…"

수개월째 매장 내 취식 금지란 영업 제한을 받고 있는 카페 운영자들도 언제쯤 방역 조치가 완화될지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더 답답한 건 왜 카페에서만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냐는 겁니다.

"식당이나 햄버거집 같은 경우엔 실내 취식이 가능한데 카페에선 왜 그게 안 되는 건지 이해가 안 되고요."

17일 이후 어떤 방역조치를 적용할지와 함께 이 같은 형평성 논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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