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영화관의 이유 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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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영화관의 이유 있는 변신

[앵커]

요즘 영화관 가보시면 예전하고는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분들 많을 겁니다.

아이맥스나 3D, 4D 같이 상영관이 다양해진 건 물론이고요.

전시회장이나 스포츠 시설처럼, 영화가 아닌 즐길 거리를 갖춘 극장도 등장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종로구의 한 영화관.

상영관 바로 옆에는 '클라이밍 짐', 실내 암벽 등반 시설이 있습니다.

평일 낮인데도 암벽을 오르는 사람들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오른발 올리고, 뻗어. 왼발 한 번 더 올려!"

코로나19가 한창이라 관객이 급감했던 지난해 1월, 천장이 높은 극장의 특성을 활용해 상영관 일부를 개조한 겁니다.

"극장으로 들어오는 길에 이게(실내 암벽 등반 시설) 있어서 좀 놀라긴 했어요. 여기가 확실히 극장이었던 데를 바꾼 거라서 다른 데보다 층고가 더 높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서울 시내 또 다른 영화관 건물에서는 외국 작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극장과 함께 있던 음식점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 건데, 영화와 전시를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극장 좌석, 1년 내내 어린이 영화를 트는 어린이 전용 상영관입니다.

상영관 앞에는 동화책이 가득한 어린이 도서관도 있습니다.

"보통 영화관 가면 아이들이 떠들거나 어른들한테 좀 시끄러울 수도 있는데 어린이 전용 극장이니까 애들이 좀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확산으로 영화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영화관의 변신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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