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비자 갈등 일단락…왕래 본격화는 여전히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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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비자 갈등 일단락…왕래 본격화는 여전히 숙제

[앵커]

베이징을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중국이 다음주부터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요?

[기자]

주한 중국대사관이 어제(16일) 공지한 내용인데요.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오는 토요일(18일)부터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 제한 조치를 시행한 데 반발해 지난달 10일부터 한국인의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39일 만입니다.

다만 18일이 비자 업무를 하지 않는 토요일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비자 발급은 다음주 월요일, 20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자 지난달 2일부터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됐다고 판단하면서 40일 만인 지난 11일부터 비자 발급을 재개했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한국대사관 영사부에서 비자발급 대행업체 직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는데요.

중국인의 한국행 여행 비자 신청이 크게 늘었습니다.

"(가져온 비자 신청은 주로 어떤 목적인가요?) 여행입니다. 대부분 개인 여행입니다. 이번에 처리하는 것만 대략 100건 가까이 됩니다. (오전에만요?) 네, 오전에만요."

다만, 당장 양국간 왕래가 본격화 할지도 일단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이 자국민의 단체여행 허가 지역에서 한국을 빼놓은 상황에서, 양국을 잇는 항공편 증편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중국은 앞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자 발급 제한조치를 시행하면서 '대응하는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확히 1주일 차이를 두고 휴무일인 토요일에 비자발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유지하고 있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양국 간 비자 갈등이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남은 숙제도 많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중국 #비자 #단체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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