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또 구속 기로…'대장동 수익 은닉·증거인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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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또 구속 기로…'대장동 수익 은닉·증거인멸'

[앵커]

검찰이 작년 구속 만기로 풀려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장동 수익을 숨기고 주변에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의혹의 키맨, 김만배 씨가 다시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재작년 11월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구속 만기로 1년 만에 풀려난 뒤 약 3달 만입니다.

김 씨는 재작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 340억원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 대여금고에 은닉한 혐의를 받습니다.

측근 이한성 대표와 최우향 이사가 구속될 때의 금액보다 약 70억원 늘었습니다.

자신의 주변에 재작년 9월 대장동 사건 증거가 들어있는 본인 휴대전화를 불태워버리게 한 증거인멸교사 혐의, 작년 12월 추징보전 명령에 대비해 범죄수익은닉의 물증인 142억원 상당의 수표를 숨기게 한 증거은닉교사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김 씨가 작년 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전력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대장동 사업에서 막대한 수익을 얻은 후 민간업자 등과의 지분 논의 과정에서 키맨으로 꼽힙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김용 씨에게 428억원을 약속하고 선거자금이 전달된 의혹 규명할 핵심인물입니다.

김 씨는 여태 입을 열지 않았는데 검찰이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검토 중인 가운데 압박수위를 다시 높이는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대장동 사건의 연장선으로 이른바 '50억 클럽'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부실수사 비판 여론에 더해 정치권이 특검 도입까지 강력히 추진해 검찰은 큰 부담을 떠안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법원이 뇌물 무죄를 선고한 곽상도 전 의원 등 50억 클럽 사건의 자금추적과 추가조사를 강화할 전망입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르면 오는 16일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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