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에 우에다 '깜짝 발탁'…대규모 금융완화 바뀔까

  • 작년
일본은행 총재에 우에다 '깜짝 발탁'…대규모 금융완화 바뀔까

[앵커]

일본은행 신임 총재에 경제학자 출신, 우에다 가즈오가 깜짝 발탁됐습니다.

10년 이상 이어온 일본 중앙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기조가 바뀔지 주목되는데요.

도쿄 박성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낙점된 우에다 가즈오.

현지 언론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에다를 임명할 방침을 굳혔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와 일본은행 심의위원을 역임한 우에다는 그동안 후보 물망에 오르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우에다는 총재 기용설이 전해진 직후 '아베노믹스'를 당분간 계승할 뜻을 밝혀,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를 일단 안심시켰습니다.

"경제와 현재의 물가 상황, 그리고 특히 전망이나 미래 예측들을 바탕으로 통화정책을 관리하고 싶습니다. 저는 일본은행의 현재 정책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상황은 통화 완화의 지속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제로 금리'로 대표되는 대규모 금융완화가 장기화하면서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우에다 체제에선 출구전략을 모색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 정부와 일본 은행 내부에서도 언제까지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노믹스에 집착하지 않고 경제 정세에 따라 정통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우에다 측근, 전직 일본은행 간부의 입을 빌려 중장기적으로 금융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우에다는 지난해 "금융완화의 틀을 어느 시점에서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5년 임기인 일본은행 총재 임명안은 내일(14일) 국회에 제출되며, 국회를 통과할 경우, 오는 4월부터 임기가 시작됩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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