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서울사랑상품권 대폭 축소…지역화폐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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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서울사랑상품권 대폭 축소…지역화폐 '위축'
[뉴스리뷰]

[앵커]

다음 주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들이 설맞이용 지역화폐를 잇따라 발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부의 지원예산 삭감에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선 발행 규모와 할인율 등이 대폭 축소됐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정부의 올해 지역화폐 지원예산은 3천525억원입니다.

작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지역화폐를 할인 판매해온 지자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설맞이용 지역화폐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울시는 다음 주 발행하는 올해 첫 서울사랑상품권 규모와 할인율을 작년보다 크게 축소할 방침입니다.

올해부터 지역화폐의 상시 캐시백 혜택을 중단키로 한 대전시는 이번 설 명절에도 혜택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상당수 지자체들은 설맞이용 지역화폐는 종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되 이후부터는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10% 할인발행하는 건 줄 수밖에 없고, 부족한 건 6% 발행으로 메꾼다 하더라도, (전체 발행규모는) 4조원 정도밖에 안 될 것 같아서 작년보다 20% 정도 줄지 않을까…"

지역화폐는 지난 3년 간 코로나 상황 속에 골목 상권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해온 만큼, 누구보다 소상공인들의 우려가 큽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지역화폐 예산이 없어지지 않느냐, 그래서 불안해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불특정 다수의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중에서 지역화폐만한 게 없다, 이렇게 생각들을 많이 하고 계시거든요"

일선 지자체들은 향후 추경 편성 시 국비 증액을 요구한다는 방침이지만, 정부는 지역화폐 지원은 한시적 사업이었다는 입장이어서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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