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우울한 성탄절…교황 미사도 대폭 축소

  • 3년 전
코로나19로 우울한 성탄절…교황 미사도 대폭 축소

[앵커]

코로나 확산 속에 전 세계가 차분하지만 다소 우울한 성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교황이 주례하는 바티칸의 성탄 전야 미사 역시 규모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인기척 없이 적막감만 감도는 바티칸 성베드로광장.

예년 같으면 수많은 신도로 가득 찼겠지만, 올해 성탄 전야 미사 상황은 다릅니다.

미사가 열린 성당 내부도 텅 비긴 마찬가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성탄 전야 미사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조촐하고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교황청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올해 미사 참석자 수를 예년의 100분의 1인 100여 명으로 제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을 통해 바이러스 사태 와중에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습니다.

"모든 약한 자들이 신의 자손이라는 점을 드러내고자 예수도 약자로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출생지로 알려진 팔레스타인의 베들레헴 역시 썰렁하기만 합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순례객들로 북적였던 예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우리는 매년 전 세계와 전국에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솔직히 작년과 비교하면 사람이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죠."

독일과 미국에서는 예배나 미사 중 성가를 부르는 것이 금지됐고, 일부 교회들은 공기를 통해 미세 비말이 확산할 것을 우려에 연주단에서 관악기를 빼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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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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