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위해 ‘오픈런’…크리스마스 인증샷 ‘열기’

  • 작년


[앵커]
영하 10도 강추위도 인생샷을 건지겠다는 MZ 세대의 의지를 꺾지 못합니다.

오픈런까지 해야만 찍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사진 명소들 조현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반짝이는 트리에 화려한 장식, 마치 유럽의 크리스마스 시장에 온 듯 합니다.

이른바 '인생샷'을 위해 연이어 포즈를 잡고 카메라 셔터는 바쁘게 돌아갑니다.

그 뒤로 보이는 끝없는 대기줄.

[현장음]
"사진은 앞쪽에 들어가서 찍어주시기 바랍니다."

오두막 밖은 걷기가 어려울 만큼 붐빕니다.

[권수현 / 서울 은평구]
"(대기줄) 알곤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줄 몰랐고 30분 정도 기다렸어요. 큰 트리 보니까 가치가 있어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 주차장에서부터 줄을 서 있는 속칭 '오픈런'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주말에는 대기표를 받아야 그나마 순서가 돌아옵니다.

평일 한낮이지만 제 뒤로 가득한 인파 보이시죠.

크리스마스 장식마다 기본 30분 이상 기다려야하는데요.

이렇게 힘들게 찍은 사진들을 마치 성지순례 사진처럼 SNS에 올리면서 연말을 즐기는 겁니다.

[김윤지 이효연 / 경기 안산시]
"아침에 왔는데 오두막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들어가고. (다른 장소도) 유명하다고해서 가 볼 생각이예요. 추억과 행복 (위해)"

북극 한파도 사진 찍기를 막진 못 합니다. 

해가 지면 더욱 화려해지는 이 곳은 지난해부터 연말 촬영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올해도 사람이 몰리면서 안전 펜스가 설치됐고 직원이 나설 정도입니다.

[현장음]
"앉지 마세요. 앉으신 분 일어나주세요."

[윤민주 최지예 / 일산 남양주]
"너무 예뻐서 이때 아니면 볼 수 없으니까 추워도 보러 오자하고. "나도 이런 예쁜데 다녀왔다" 이런.(주변 반응이) 핫하죠. 기분 좋아요."

주변 또다른 백화점도 화려한 장식으로 입소문을 탔습니다.

시내 곳곳이 화려하게 빛나자 서울시도 광화문에서 조명쇼를 시작했습니다.
 
한파도, 긴 줄도 막지 못 하는 추억 쌓기, 이 겨울 젊은이들의 또 다른 놀이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김문영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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